'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미국식 경영 방식이 모든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면서 경영자들은 빠른 시간내에 실질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단기실적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이같이 효율성이 최고의 가치가 된 세상에서 경영자들은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공병호경영연구소의 공병호 소장(사진)은 최근 저서 '1인 기업가로 홀로서기'(21세기 북스,1만2천원)를 통해 미래의 기업들은 핵심적인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을 아웃소싱할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대충 일하면서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직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경고한다. 물론 조직만이 개인을 선택하는 시대도 끝났다. 최근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70% 이상이 기회만 된다면 직장을 옮기고 싶어한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기업들의 아웃소싱이 활성화되면 과거 기업 내부에 있던 일자리들이 직업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현재와 같이 노동시장과 직업시장이 유연한 시대에는 누구나 '1인기업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당장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저자가 말하는 1인기업가란 자신을 하나의 독립된 사업체,즉 1인 기업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뜻한다. 현재 조직에 속해있다고 해도 이런 마인드를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은 1인기업가다. 이들 1인기업가는 책임감이 강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할 줄 안다. 저자는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며,시장이 필요로 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끊임없이 준비하는 1인기업가들이야 말로 21세기 자본주의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