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는 일본열도를 구성하는 4개의 주요 섬 중에서 제일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부산에서 1백80km 떨어져 있는 이 섬은 일찍부터 대륙과 서구의 선진문화를 받아들이는 "문화의 창"역할을 해왔다. 그런만큼 한반도와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한국문화답사회는 겨울방학을 이용,내년 1월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규슈속의 한국문화 탐방에 나선다. 후쿠오카~사가~기리시마~미야자키~구마모토 등지를 돌며 곳곳에 남아 있는 한국문화의 흔적을 더듬는다. 3백80년전 강제로 끌려간 조선의 도공들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자기를 구워낸 아리타를 찾아 우리 선조들의 예술혼을 느껴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앞두고 출병전진기지로 쌓은 사가현의 나고야성,백제인의 손으로 옮겨진 기리시마의 백제적송,멸망한 백제인이 집단이주해 살았던 미야자키의 백제촌,임진왜란 때 끌려간 조선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구마모토성도 둘러본다.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활화산 아소산도 찾는 등 관광일정도 포함되었다. 1인당 87만원. (02)742-6746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