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조각가 박석원씨(홍익대 교수)가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3년만에 개인전을 갖고 있다. 회갑을 기념하는 전시로 화강석 마천석 등을 아치나 원통형 구조로 제작한 '적의(積意)' 시리즈를 출품했다. 박씨의 작품은 1970년대 대형 돌덩이를 절단(切)하는 '자름의 미학'을 추구하다가 80년대에는 그 자른 돌덩이를 쌓는 '적(積)' 시리즈로 바뀌었다. 90년대 들어 현재도 진행중인 '적의' 시리즈는 화강석과 마천석 또는 구리 철판 석고 나무 등이 각기 전체를 구성하며 다양성과 짜임새를 동시에 갖추는 개체를 형성한다. 이번 전시작은 돌을 쌓되 철사를 구부리듯 돌의 '굽음(彎曲)'을 시도한 작품이다. 14일까지. (02)732-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