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관련 업체 대표 및 학자 50여명이 모여 '문화산업포럼'을 결성했다. 지난 22일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한 이 포럼은 문화산업계 주요 인물들이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이상적인 지형도를 함께 그려가기 위해 만든 국내 첫 단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럼의 공동대표는 송승환 PMC 대표,이강복 CJ엔터테인먼트 대표,유인택 기획시대 대표(영화제작가협회장),이장우 경북대 교수(전략경영학회장)가 맡았다. 발기인 및 회원으로는 영화감독 강제규씨,김영 동아뮤직 대표,김준묵 한국문화진흥 대표,김영민 판당고 코리아 대표,박동호 CGV 대표,전하진 네띠앙 대표,이수형 청강문화산업대학장,문철우 이화여대 교수,신기천 한미창투 대표 등이 참여했다. 문화산업포럼은 영화 시장이 연평균 15%씩 성장하고 중국과 동남아에서는 한류 열풍이 부는 등 문화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관련 제도는 낙후돼 있는데다 업계에는 비합리적인 경영구조가 잔존하고 있다는 위기감에서 발족됐다. 이에 따라 포럼은 우선 국내 문화산업계에 효율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 도입을 모색할 방침이다. 해외 거대 문화산업 관련업체와 경쟁해 나갈 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포럼은 또 새로운 경영시스템 구축의 성과가 나타나면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회원 중 창투사 대표들이 자본을 조달하고 관련업체들이 업무를 맡아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대정부 문화산업정책 건의기구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씩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택해 정기적으로 포럼을 열기로 했다. 문화산업포럼의 창립을 주도한 이장우 교수는 "문화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학계 연구나 정책에 반영시켜 생동감 있는 문화산업 발전방향을 마련,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