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는 15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태국 제2의 도시로 고대에는 수도였던 곳이다. 북부 불교의 중심지답게 사원과 승려들이 많으며 고산 트래킹의 메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부터 이곳에 직항 전세기가 운항돼 방콕을 거쳐야 하는 불편이 덜어지면서 골프투어 장소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평균기온 22도에 습도는 26%정도에 불과해 연중 쾌적하다는 장점 또한 치앙마이를 골프의 명소로 자리잡게 한 요인. 다음은 치앙마이의 주요 골프장들. 그린 밸리 골프장= 데이스 그리피스가 설계한 18홀(파72,7,200야드) 코스로 열대 야자수와 호수가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풍경이 멋진 곳이다. 해마다 조니워커 대회 등 세계적인 골프대회가 열리는 국제 규모의 골프장이기도 하다. 그린 가운데 있는 커다란 호수를 중심으로 각 홀들이 펼쳐져 있으며 워터 해저드와 벙커들이 적절히 배치돼 있어 게임에 흥미를 더해준다. 홀이 물에 둘러싸여 있는 아일랜드 스타일이기 때문에 파워보다는 정확성이 요구된다는 것이 그린 밸리의 특징이다. 특히 좌측에 커다란 연못이 연이어 있는 8번홀(파3,395야드)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페어웨이 왼쪽의 커다란 벙커 앞을 겨냥하기 쉽지만 오른쪽으로 치는 것이 안전하다. 16번홀(파3,205야드)은 연못을 경사로 가로지르는 형태로 티샷을 해야 한다. 이때 그린 왼쪽이 연못이라는 점 때문에 조금 누르는 기분으로 치면 벙커에 빠져버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앙마이 람푼 골프장= 18홀(파72,6,800야드)이며 1995년에 제9회 동남아시아 골프대회를 개최한 장소로 유명하다. 치앙마이에서 40분 거리의 골든 티크 계곡에 자리하고 있으며 고목이 많은 그린 조건이나 주변환경이 우리나라의 골프장과 유사한 점이 많다. 이곳은 설계하면서 주변환경을 그대로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기 때문에 인공미보다는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코스들을 감싸고 있는 수로는 골퍼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장애물이다. 9번홀(파4,371야드)에서 두 개 연속해 있는 연못을 한 번에 넘기려다 보면 벙커가 길게 배치돼 있으므로 어렵다. 연못을 나누어 넘기는 것이 무난하다. 15번홀(파3,160야드)은 연못 두 개를 넘겨야하지만 그린 앞쪽에 페어웨이가 없고 벙커가 나란히 있다. 그린의 구석은 강이므로 티샷을 하면서 바람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연못에 빠질 위험이 있다. 로얄 치앙마이 골프장= 브리티시 오픈에서 5차례 우승했던 피터 톰슨이 설계한 18홀(파72,6,900야드) 코스다.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로얄 치앙마이는 시내에서 50분 거리에 있으며 그린상태가 우수하다. 중상급 코스로 조경시설이 아름다워 많은 골퍼들이 찾고 있는 골프장이기도 하다. 이 골프장은 개의 뒷발 모양처럼 굽은 페어웨이가 특징이므로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 라운드의 마지막 홀에서 만나는 멋진 클럽하우스도 인상적이다. 7번홀(파4,321야드)은 왼쪽으로 굽은 미들홀이다. 티샷은 문제가 없지만 세컨샷은 전방에 나무가 있어 치기에 까다롭다. 높이 올려치거나 나무사이로 빠져나갈 지를 결정해야 한다. 교통: 매주 화,토요일 출발하는 대한항공 직항노선을 이용하면 치앙마이까지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공항에서는 전세버스를 타고 골프클럽까지 이동한다. 글=정경진(객원기자) / 여행문의=스피드투어(02-777-5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