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그림을 10년동안 지속해 온 김홍주(57.목원대교수)씨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11회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확대경을 이용해 꽃이나 나뭇잎을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는 꽃그림 연작을 출품했다. 작가의 꽃 그림은 "그려진 회화",즉 회화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다. 무엇을 그리는 게 아니라 "그리는 행위"자체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사물을 해체하고 재구성 작업을 통해 피상적으로 놓쳐버리기 쉬운 사물의 본질적인 모습을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보여준다. 구도와 세필화 작업으로 묘사에 대해 끈질기게 집착하는 행위가 작업의 중심적인 요소다. 이번 전시에서는 꽃의 이미지를 플라스틱 등을 이용해 대작으로 제작한 설치작들도 선보였다. 김씨는 홍익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23일까지. (02)735-8449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