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과 멀티플렉스는 체인사업이란 점에서 공통점이 많습니다. 두 사업 모두 20대 초반을 타깃으로 삼는데다 좋은 입지선정과 쾌적한 시설,탁월한 서비스가 성패를 좌우하지요." 패스트푸드체인 두산KFC 사업본부장에서 최근 멀티플렉스체인 사장으로 전직한 이성수 프리머스시네마 대표(43)는 "체인사업 경험을 활용해 양질의 서비스로 극장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머스시네마는 투자배급업체 시네마서비스를 운영중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해 지난 8월 설립한 극장 체인. 광주 경주 제주 전주 등에서 20여개 스크린으로 출발한 이후 지난 3개월여 동안 순천(8개 스크린) 서울 신림동(7개) 대전(8개) 울산(7개) 부산 해운대(9개) 등 39개 스크린을 내년 혹은 후년까지 추가 개관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오는 2004년까지 전국에서 1백20개 정도 스크린을 확보할 것입니다. 다른 극장들과의 경쟁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에 따라 문화소외지역인 지방을 중심으로 입지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순천 등지에선 기존 사업자와 합작 경영할 방침입니다." 각 체인점들은 이달부터 프리머스시네마 간판으로 교체된다. CI(기업이미지통합) 작업은 이미 끝냈다. 이 사장은 프리머스의 음향과 의자 등 극장 시설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커뮤니티포털 네띠앙과 협력해 '뮤직네띠앙'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뮤직네띠앙은 입체적인 음향시스템을 갖춘 일종의 노래방이다. 그는 "모기업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을 활용한 독특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면서 "플레너스와 관련된 영화 게임 연예인 등을 연계시킨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극장 동호인과 배우들이 함께 영화 촬영현장을 방문하거나 각종 게임시설,연예인 소장품 매장,캐릭터숍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각 체인점들에서 항공사 승무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프리머스시네마를 '원스톱 복합문화공간'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