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극의 산실"로 불리는 극단 산울림(대표 임영웅)이 오는 12월29일까지 홍대 앞 소극장 산울림에서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을 공연한다. 성 폭식증에 걸린 여자와 성 거식증에 걸린 여자를 통해 여성의 삶과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 김형경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중고교와 대학시절 막역한 친구였으나 이후 연락이 끊긴 인혜와 세진. 인혜는 여러 남자들과 성을 유희하지만 세진은 스스로를 닫은 채 살고 있다. 이같은 행동의 심연에는 각각 성불구자였던 전 남편(인혜)과 대학시절의 성폭행 경험(세진)이 자리잡고 있다. 극단 산울림이 김형경의 작품을 무대화하기는 지난96년 "담배 피우는 여자"를 손숙의 모노드라마로 공연한 이래 두번째. 박용수,이항나,안관영,박지오가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화.목.금요일 오후7시30분,수.토.공휴일 오후4시 7시30분,일요일 오후3시(월요일 쉼). 2만원. (02)334-5915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