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오용길씨(56·이화여대 교수)와 한풍렬씨(60ㆍ경희대 교수)가 서울 인사동 선갤러리에서 2인전을 갖고 있다. 서정성 짙은 풍경화 소품들을 내놨다. 진경산수의 맥을 이어온 오씨는 한국의 산야 풍경을 철저한 사생을 바탕으로 간결하고 세심한 필묵으로 표현하는 자연주의 회화세계를 보여온 중견작가다. 한국적 정서를 친근하게 표현하는 한국화의 본령에 충실한 그림이다. 오씨가 철저하게 한국의 풍경을 담아내는 반면 한씨는 한국과 세계 각국의 풍경을 패분(貝粉)을 이용해 보여준다. 조개 껍데기를 빻은 후 가마에 볶아 유화와 함께 캔버스에 바르는 작업이다. 11월1일까지. (02)734-0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