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KBS1 오후 11시20분)=이란 북부의 작은 마을 코케의 초등학교.선생님은 공책에 숙제를 하지 않은 나마자데를 호되게 야단친다. 눈물을 흘리는 나마자데에게 그는 한번만 더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퇴학시키겠다고 무섭게 경고한다. 학교가 끝나고 나마자데의 짝 아마드는 집으로 돌아와서 가방을 열었는데 실수로 나마자데의 공책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소년의 눈앞에는 내일 숙제 때문에 곤경에 처할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 아마드는 나마자데의 집을 찾아 공책을 돌려주기로 결심하지만,어머니는 꼼짝 말고 숙제를 빨리 끝내라고 호통친다. 할 수 없이 어머니의 눈을 피해 몰래 집을 빠져 나온 소년은 친구의 집을 찾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포시테 마을을 찾아가는데….이란을 대표하는 세계적 감독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출세작이다. □사랑은 다 괜찮아(MBC 밤 12시25분)=멕시코 여자와 여피족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뉴욕의 건축가 알렉스(매튜 페리)는 라스베이거스의 나이트클럽 개장파티에 참석했다가 멕시코계 사진작가 이사벨(셀마 헤익)과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다. 이사벨도 알렉스에게 한눈에 반하고,결국 둘은 충동적인 하룻밤을 지낸다. 다음날 이사벨은 말없이 사라지고 3개월이 지난 후 알렉스 앞에 나타나 임신했다며 그를 혼란에 빠뜨린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고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짜 엘비스 프레슬리를 들러리 삼아 5달러짜리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생활은 전혀 다른 문화와 성장배경으로 사사건건 충돌을 일으킨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결혼생활이 안정을 찾아갈 무렵 알렉스의 숨겨진 계획을 알게 된 이사벨은 알렉스를 떠나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