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구인연합회(회장 이승헌 단학선원 설립자)는 개천절인 다음달 3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대규모의 '2002 세계지구인 축제'를개최한다. 월드컵을 통해 고양된 애국심과 자신감을 민족 고유의 '홍익인간.이화세계'에접목, 문화선진국의 길을 모색하려는 취지의 포스트 월드컵 이벤트인 이번 행사는 '지구적 문화운동'을 지향한다. 유엔 사무차장인 모리스 스트롱과 이승헌 회장이 공동대회장을 맡으며 김동길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 이수성 전 총리, 퓰리처상 선정위원장인 시모어 타핑 등이 명예회장을 맡아 진행한다. 행사의 소주제는 '평화와 개천 율려'로 지구의 문제는 인간이 낳은 문제인 만큼인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종교 등 어떤 것도 해결책일 수 없으며 지구적 문화운동이 대안이라는 메시지를 제시한다. 본행사는 지구인 기념식과 세계 문화공연으로 나뉘어 열린다. 지구인 기념식에서는 개천 세레모니와 각국 명사들의 축하메시지가 소개되며 공연에서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주인공 이태원, 가수 이선희, 미국의 가스펠 가수 론다 라몬드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하루 전날부터 열리는 야외 부스행사에서는 길놀이와 풍물놀이, 전통무예시범,댄스페스티벌, 세계민속공연, 뇌과학체험관, 지구생태살리기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주최측은 "올 지구인 축제는 작년 6월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과 세계의 석학들이 참석해 열렸던 '제1회 휴머니티 컨퍼런스'를 통해 발의됐던 지구인 연대를 위한실천의 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