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미술품 견본시장인 '2002 화랑미술제'가 10월 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개막된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는 국내 화랑들이 독립된 부스를 갖고 초대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의 미술행사다.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다 미술애호가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예년의 경우 2만∼3만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올해 미술제에는 전국 72개 화랑이 참가,각기 선정한 국내·외 작가 2백여명의 평면 사진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천여점을 내건다. 이목화랑은 극사실주의 작품인 이석주의 '서정적 풍경'시리즈를 출품한다. 화랑미술제에 젊은 작가의 작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어 온 갤러리현대는 이번에도 박은선 강진석 등 40대초반 젊은 작가들의 신작을 내놓는다. 외국 작품으로는 국제갤러리가 안젤름 키퍼의 2000년작인 '파리의 가을축제'를,줄리아나갤러리가 미니멀 아티스트인 솔 르윗의 '얼룩'을 각각 내놓는다. 화랑협회는 특히 올해로 화랑미술제 20년을 기념해 화랑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고작가 소품전'을 처음으로 마련해 눈길을 끈다. 장욱진 임직순 남관 등 작고작가 20여명의 10호미만 소품 50여점을 출품할 예정이다. 협회는 또 미술감정 시행 20주년을 맞아 10월 3일 하룻동안 무료 감정을 실시한다. 평가가치가 있는 개인 소장품을 무료로 감정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컴퓨터 정보망을 이용한 온라인 전시(www.seoulartfair.net)도 전시기간동안 이뤄져 온라인 상으로도 작품 구매가 가능하다. 10월 8일(7일은 휴관)까지. (02)588-9352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