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제주도에 300㎜이상의 비가 내린데 이어 17일까지 남부에 최고 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16일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며 17일까지 최고 60㎜가량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강한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거나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쏟아지는 등 국지성 집중호우의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강수량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영서, 충청남북도, 전라북도가 16일까지 5∼20㎜,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제주도, 전라남도 10∼40㎜, 많은 곳은 최고 60㎜ 내외가 되겠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주요지점의 강수량은 제주도 성판악에 303㎜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소흑산도 131㎜, 무안 121㎜, 순천.하동.함양 112㎜, 광주 94㎜, 진주 103㎜, 부산 63㎜, 대구 47㎜ 등을 기록했다. 또 이날 새벽 제주도 우도에 초속 26.4m의 강풍이 부는 등 전남과 경남 지역에 최대 순간풍속 15∼25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번 비는 서울.경기를 비롯한 중부와 전북, 강원도 영서 지방은 이날중 그치고 개겠으나 강원 영동과 경상남북도, 전라남도, 제주도는 17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남부나 강원 영동지방의 경우 태풍의 피해가 미처 복구되지 못한 상태에서 또다시 비가 내려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