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낭만의 땅, 항도 부산에서 격조높은 미술세계에 푹 빠져보세요' 세계 40개국 작가 232명의 미술작품 136점을 선보이게 될 '2002 부산비엔날레'가 15일 부산시립미술관과 해운대해수욕장, 올림픽 야외조각공원, 아시아드 조각광장 등에서 개막돼 11월 17일까지 2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문화에서 문화로(Culture meet Cclture)'가 캐치 프레이즈인 부산비엔날레는 시립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전(9.15∼11.17)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바다미술제(9.30∼10.27)가, 아시아드 조각광장과 올림픽동산 야외조각공원에서는 부산조각프로젝트(9.15∼11.17) 등으로 각각 구분돼 열린다. 15일 오후 2시부터 해운대 시네파크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식전행사로 현대무용 '축제'와 국악 '천년의 소리', 한국무용 '춤,신명' 등의 공연이 펼쳐지고 개막식에서는 김애령씨 등 전시감독 3명과 작가 3명이 소개된다. 이어 부산관현악단의 오케스트라 연주(피가로의 결혼)와 경성대 장원상(테너) 교수 등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앙골라와 카메룬, 중국, 체코, 독일, 이스라엘, 일본 등 35개국 작가 122명의 69개 작품을 선보이게 될 현대미술전은 `도시'라는 부주제를 선정, 부산을 비롯한 현대 어느 도시에서나 발견되는 도시의 일상으로부터 나온 작품, 특정 도시 혹은 상상의 도시와 관련된 소재들이 작품속에 스며 있다. 10개국 공모 및 초대작가 80명이 39점의 작품이 출품된 바다미술제는 한국의 대표적인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부산이 가진 해양.지리적 특성을 새롭게 해석하거나 제시하는 등 '특속의 미술에서 틀 바깥의 미술'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바다미술제에 출품한 완성작품의 전시기간을 28일로 종전 보다 2배 가까이 늘렸다. 10개국 작가 27명의 작품 27점이 출품된 부산조각프로젝트는 올림픽 기념동산 조각공원 이외에 부산아시안게임 개최를 계기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주변에서도 작품을 전시한다. 부산조각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지난 7∼8월께 한국을 방문, 40일간의 일정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시는 올림픽기념동산에 전시되는 조각작품 가운데 일부는 행사 이후 조각공원으로 조성되는 서구 암남공원으로 옮겨 재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아시아드 조각광장은 아시아드 주경기장 주변 실내체육관 앞 광장 등 3개 구역으로 조성됐으며 이곳에는 6개국 작가 작품 17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 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