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식하면 대개는 초밥이나 생선회를 떠올린다. 그러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야키니꾸"라는 음식점에 가면 일본식으로 구워먹는 고기와 라면맛을 볼 수 있다. 원래 일본말 야키니꾸는 고기를 석쇠에 굽는다는 뜻이지만 요즘은 갈비를 통칭해 부른다. 야키니꾸는 일본식 라면으로 명성을 얻은 "규쥬라멘"의 2층에 자리잡고 있다. 물론 사장(조남수씨)도 같다. 야키니꾸에서 고기를 먹고 후식으로 1층에 있는 규쥬라멘에서 라면을 주문하는 순서로 이 식당에서 가족 외식을 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곳의 고기는 한우를 쓰지만 먹는 방법은 일본식이다. 2~3인용짜리 스페셜 모듬은 4만5천원(부가세 10% 별도)으로 등심,갈비,살치살,우설,양 등이 나온다. 부위별로 따로 주문해도 된다. 고기를 굽는 연기가 석쇠 옆으로 빠져나가도록 한 것이 특이하다. 옷에 냄새가 배거나 연기로 고생하는 일은 아예 없다. 싱싱한 야채와 독특한 소스,일본식 밑반찬 등도 깔끔하다. 이 집은 혼자와서 고기를 먹어도 된다. 1인분용 고기도 팔 뿐만 아니라 혼자 먹을 수 있는 자리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일본식 라멘으로 주문이 많은 것은 "탄탄멘"(7천7백원). 얼큰한 국물과 쫄깃쫄깃한 면발이 기막히다. 매운게 싫으면 미소라멘도 좋다. 식사로 라면이 싫으면 된장찌개를 먹어도 괜찮다.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디저트로 나오는 호박쥬스는 고기 먹은 뒤의 느끼함을 풀어준다. 추석연휴(20~22일)와 설연휴는 휴무이다. 주차는 1천원을 받고 대행해준다. 방은 12,9인석 두 개가 있다. *(02)548-7342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