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월드컵 공식 의류 제조업체들을 살리기 위한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월드컵홍보연주단인 아트엔젤스(단장 황주성)는 붉은 악마 티셔츠에 밀려 부도위기에 내몰린 월드컵 공식 티셔츠 제조업체들을 위해 티셔츠 사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황단장은 "붉은 악마 티셔츠는 800만장 넘게 팔린 반면 공식 티셔츠는 30만장정도 밖에 팔리지 않아 50만장이 창고에 쌓여있다"며 "판매업체인 코오롱 TNS의 부도까지 겹쳐 중소제조업체들은 연쇄 도산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아트엔젤스는 이들 업체를 살리기 위해 10개 월드컵 개최도시를 순회하며 '티셔츠 홍보 연주회'를 열기로 하고 지난달 30일 전주에서 첫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2만원대의 티셔츠는 5천원에, 4만원대의 티셔츠는 1만원에 판매된다. 아트엔젤스는 연주회 이외에도 각종 단체를 상대로 적극적인 판매 홍보를 벌이고 있다. 현재 '열린문화진흥회'로부터 5천벌을 주문받았으며 해외동포재단과도 판매계약을 추진중이다. 황단장은 "월드컵 공식 티셔츠는 소장가치가 높고 각종 단체의 유니폼으로도 훌륭하다"며 "대량 구입하는 단체를 위한 연주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티셔츠 이외에도 배지, 열쇠고리 등 600여종의 월드컵 공식상품 사기 운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며 "모두가 이 운동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입 문의는 (02)562-0550.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