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서 죄송합니다" = 이주일씨가 지방 공연 무대에서 내뱉은 인사말인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한번 봐 주십시오" 혹은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못생겨서 연예계에 나왔으니 한번 잘 봐주시십시오. 자세히 보시면 더욱 못생겼습니다"의 줄임말. 이 말은 관객들에게 폭소를 자아냈으나 그에게는 한과 설움이 쌓인 의미심장한 말이기도 했다.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 80년 2월 TBC(동양방송) 「토요일이다 전원출발」의 녹화 도중 단역을 맡은 이씨가 사회자 곽규석에게 다가가 불쑥 내뱉은 말. 훗날그는 "답답해서 미치겠더군요. 내가 나가서 그걸 하면 참 잘하겠는데 내게는 기회가주어지지 않아서 그때의 기분을 그대로 표현한 것 뿐입니다"라고 술회했다. ▲"요즘 아이들이 커가니까 혼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큰애 결혼시킬 때, 딸 가진 집에서 '이주일 집안과 사돈합시다'하고 기쁘게 딸을 줄까, 또 우리 딸을 시집보낼 때 뉘집에서 우리 딸을 기쁘게 며느리로 맞아 갈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만약 누가 이주일네 집인데 '아이고 좋소' 한다면 나는 잘 살아온 것이고, '아이고,이주일네와 어떻게 사돈 맺어'하고 고개를 젓는다면 나는 잘못 살아온 겁니다." = 87년 2월 「월간조선」과 인터뷰. ▲"인기를 사절합니다" = 80년 영동고에 재학 중이던 이씨의 아들이 친구와 싸워 병원에 입원하자 탄식조로 내뱉은 말. ▲"정치도 잘돼야 코미디도 잘됩니다" = 정치와 코미디의 관계를 정의한 말. ▲"제가 방송 출연이 금지된 것은 다 중계방송을 잘못해서 그런 겁니다. 연 날리기 대회였습니다. `네 많은 연들이 날고 있습니다. 휘황찬란한 연들입니다. 한 년,두 년, 세 년 참으로 많은 년들입니다. 한국년, 중국년, 일본년도 있습니다. 온갖잡년은 다 모였습니다. 턱 나온 년도 있고, 까진 연놈도 있습니다…'" = 80년 8월전두환 정권하에서 방송출연이 금지됐을 때 밤업소에 출연해 펼쳤던 개그. ▲"만약 당신 집이 양조공장을 하고 직원이 50명인데 당신이 출마를 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그 직원들이 오지 않으면 당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 14대총선 당시 경기 구리시에 출마한 이씨의 유세장에서 상대방 후보가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을 보고 '현대 직원들을 동원한 게 아니냐'고 말하자 이씨가 응수한 말. ▲"4년 동안 코미디 잘 배우고 갑니다" = 92년 14대 총선에서 통일국민당의 공천을 받아 경기 구리 국회의원에 당선된 그가 정계를 은퇴하면서 남긴 말. ▲"일단 한번 와보시라니깐여?" = 밤무대 업소 CF에 출연하면서. ▲"따지냐?" "콩나물 팍팍 무쳤냐?" ▲"담배를 끊지 않은 것을 뼈저리게 후회합니다" = 지난해 10월 말 폐암 말기선고를 받은 뒤 금연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