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여행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목적지도 동남아의 휴양지 일색에서 도시, 이색적인 지역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스타일도 테마나 체험까지 다양하다. 젊은 세대의 기호에 따라 여행업계도 시선을 끄는 독특한 상품들을 속속 선보여 입맛대로 고를 수 있게 되었다. 테마, 크루즈, 트렉킹 등 기호도 다양허니문 여행 스타일도 바뀌고 있다. 기존의 패키지관광이 아니라 직접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출발하는 자유형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덕분에 에어텔, 시티텔 상품이 늘고 있고 다양한 테마로 접근하는 테마형 허니문 상품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항공과 호텔만을 예약해서 출발하는 배낭여행 스타일의 허니문 상품들은 일정에 쫓기지 않고 자유롭게 관광을 할 수 있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상당수의 허니문 여행사들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리조트에서 즐기되 중간 기착지인 도시에서 하루 정도 관광이 가능하도록 한 시티텔 상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비행시간이 긴 몰디브같은 경우 중간 기착지인 싱가폴에서 1박을 하고 쇼핑과 도시관광을 한 후 떠날 수 있고, 타히티나 뉴칼레도니아같이 먼 남태평양 상품도 비자없이 일본 오사까에서 하루 쉬면서 관광을 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 그밖에 와인이나 고성기행, 미술, 패션, 미각 등 다양한 주제로 접근하는 유럽 테마여행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 모 CF 광고를 통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크루즈 상품들도 인기있다. 스타크루즈 한국사무소에서는 올 가을 시즌을 대비해 허니문 상품을 대폭 인하해서 판매하고 있다. 8월22일부터 9월15일까지 출항하는 평택-대련-청도 상품이 그것으로 2, 3십만원대의 상품이 선보인다. 비싸게만 여겨졌던 크루즈상품을 허니무너들을 위한 초저가 상품으로 다양한 허니문 상품 출시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모험심 강한 젊은 세대들을 겨냥해 '트렉킹' 상품들도 추천할 만하다.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산이나 멀리 스위스의 알프스 트렉킹까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직접 체험하는 이색 상품들도 있다. 이처럼 허니문 상품들이 다양해지고 독특해지는 것은 이미 배낭여행을 통해 해외 견문을 넓힌 예비 신혼부부들의 까다로운 취향과 어느 정도 어학실력을 갖춘 그들 세대의 기호를 반영하는 셈이어서 점점 더 다양한 상품들이 출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허니문이 목적지 중심이 아니라 숙박지 중심으로 그 수요가 바뀌면서 급부상한 동남아 지역의 고급 리조트 상품들이 여전히 그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계 130여개 리조트를 갖고 있는 다국적 패밀리 리조트인 클럽메드(02-3452-0123/www.clubmed.co.kr)와 괌, 사이판을 중심으로 한 PIC 리조트(02-739-2020/www.pic.co.kr)는 물론, 동남아 지역의 최고급 리조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지역은 전통적인 허니문 목적지인 인도네시아의 발리, 롬복섬과 태국의 푸켓, 필리핀의 세부 등. 특히 발리섬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고급 리조트들이 즐비한 곳으로 국내 여행사와의 단독 계약을 통해 허니무너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표적인 리조트 전문 여행사들로는 제이슨 여행사(02-515-6897/www.jasontravel.co.kr), 아일랜드 리조트 센터(02-581-0770/www.irckr.com), 몰디브 리조트 전문의 천도관광(02-3257-007/www.maldives.co.kr), 클럽아일랜드 센터(02-512-5211/www.clubisland.co.kr) 등이 있다. 이밖에 독특한 이벤트와 보너스로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허니문여행사(02-777-7788 /www.honeymoontravel.co.kr)의 경우,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예비신혼부부 5백명 정도가 참여하는 대천행 기차 설명회를 열었다. 한솔CNS(02-550-0705/www.csclubtour.com)에서도 안면도 무료웨딩 투어를 기획하고 있다. 이색이벤트로 다가가는 허니문 전문 여행사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국내 호텔업계도 다양한 상품 준비에 바쁘다. 특히 외국으로 허니문을 떠나기 전에 결혼식 당일 국내 호텔에서 숙박하는 허니무너들을 위한 이색적인 호텔 패키지 상품들이 선보인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오는 31일까지 여름에 결혼한 부부들을 위해 마련한 3가지 이름의 패키지도 그중 하나이다. '헵번, 그레이스, 퀸스' 패키지로 명명된 이 상품들은 장미꽃잎과 파스텔톤 풍선으로 특별 장식된 스위트룸에서의 1박과 호텔과 공항간 GM 리무진 교통 서비스 특전 등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또 패키지 이용고객에게 랑콤 화장품 선물 세트와 해외 체인호텔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호텔 이용 할인권을 제공하기도 한다. 가격은 헵번패키지가 주중(월-목) 23만8천원, 주말(금-일)29만9천원 선. 그랜드 힐튼 서울 역시 이달 말까지 결혼하는 커플들을 대상으로 웨딩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는데, 250명 이상의 하객이 참석할 경우 식사료 10% 할인과 폐백실 무료 제공을 비롯해 얼음조각 무료제공, 예식 특수효과 연출, 주니어 스위트 1박과 축하 샴페인 및 공항까지의 리무진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호텔내 바 인 바발루에서 피로연을 열 경우 이용요금의 20% 할인과 가라오케 3시간 무료 이용, 축하케익 및 샴페인 제공 등 다양한 특전이 기다리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결혼 1주년 기념식사권까지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약과 결재는 온라인으로신세대답게 요즘 예비 신혼부부들은 허니문 상품 예약도 온라인으로 하고 있다. 바야흐로 'www 시대'이다. 상품가격이나 일정 비교등 정보 검색후 그 자리에서 결제까지 마무리하는 허니문 예약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허니문 전문 여행사들 또한 홈페이지에 허니문 이벤트를 고지하고 온라인 예약자들에게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허니문여행사의 경우 7% 할인혜택에 여행가방까지 증정하고 있다. 인터파크(02-755-4200/www.interparktravel.com), 3W Tour(02-778-4500/www.3wtour.com), 참좋은 여행(02-595-7000/www.verygoodtour.com) 등이 다양한 온라인상품과 여행컨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정보와 풍부한 컨텐츠, 철저한 고객관리가 따라준다면 예비부부들이 번거로운 통화나 방문보다 편리하고 할인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글 : 이정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