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청률 인기 순위에 지각변동이 생겼다. KBS 2TV「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금,오후11시)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가운데 새로 시작한 드라마들이 대거 순위권에 진입했다. 5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지난 7월29~8월4일까지 시청률 인기순위를 집계한 결과 지난 2일 방송된「부부클리닉…」`적과의 동거'편은 29.1%을 나타내며 정상을 차지했다.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역시 1위(23.6%)를 기록했다. 지난 99년 10월 첫방송된「부부클리닉」은 그간 30대 부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어 왔지만 주간 시청률 집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속극이 아닌 단막극이 정상에 오른 것도 처음으로, 이는 그간 1.2위를 다투던SBS「여인천하」「유리구두」등 인기 드라마가 종영된데 따른 반등으로 풀이된다. 「부부클리닉」의 장성환 책임PD는 "최근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는 사회 현실을 반영해 부부간 실제 일어날 법한 분쟁을 소재를 다룬 점과 극의 결말을 시청자들이판단하도록 유보하는 극적 장치 등이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인기비결을 분석했다. 한편 MBC일일극「인어아가씨」(25.6%)가 2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KBS「개그콘서트」(25.1%), KBS「태양인 이제마」(23.5%), MBC「고백」(23.2%), KBS 2「해피투게더」(22.8%)가 각각 3~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SBS월화드라마「여인천하」와 주말드라마「유리구두」후속으로 지난 주각각 첫방송된「야인시대」와 국내 최초의 골프드라마「라이벌」은 각각 7위(22.1%)와 8위(21.3%)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닐슨미디어 집계) 그러나 TNS집계에 따르면「라이벌」(16.6%)은 같은 시간대 방영되는 KBS1TV「제국의 아침」(19.1%)보다 시청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두 드라마의 시청률 경쟁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