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극적으로 데뷔하면서 혜성처럼 떠오른 살바토레 리치트라(33)의 첫 앨범이 소니뮤직에서 출시됐다. 리치트라는 지난 5월 독감에 걸린 파바로티의 대역으로 푸치니의 「토스카」에 출연, 대성공을 거두면서 일약 파바로티의 뒤를 이을 오페라계의 신성(新星)으로 떠오른 스위스 태생 이탈리아계 테너. 지난 98년 이탈리아 파르마 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의 「가면무도회」로 데뷔한 이래 밀라노 스칼라극장 등지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등 이미 상당한 경력을 갖고 있으나 세계 최고의 무대라는 메트에서의 성공적 데뷔로 확고한 자리를 굳혔다. 카를로 리치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녹음된 이번 데뷔 앨범에는 푸치니의 「토스카」중 '별은 빛나건만' '오묘한 조화',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 못이루고', 베르디의 「아이다」중 '청아한 아이다', 「운명의 힘」중 '생명과 지옥', 「일 트로바토레」중 '무서운 불꽃' 등 오페라 아리아들이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