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TV시청률은 SBS가 `드라마 왕국'의 면모를 과시한 가운데 각 방송사가 월드컵 폐막에 맞춰 잇따라 편성한 신설 드라마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지난 8~14일 시청률 인기순위를 집계한 결과 SBS「유리구두」와 「여인천하」가 각각 37.7와 30.9%로 1,2위를 차지했고 MBC「타임머신」27.1%)이 그 뒤를 이었다. 4위와 5위는 KBS2의「개그콘서트」(26.2%)와「부부클리닉」(24.3%)이 차지했다. 청춘 스타들을 대거 출연시켜 눈길을 끌었던 MBC「네 멋대로 해라」와 SBS「순수의 시대」의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은 간발의 차로 SBS가 우세했다. 「순수의 시대」는 20.8%를 기록, 지난주 18위에서 4계단 뛰어 오른 14위를 차지했고 MBC「네멋대로 해라」는 18.1%로 25위를 기록했다.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서도「순수의 시대」와「네 멋대로 해라」는 각각 16%와 14.1%로 조사돼 SBS가 조금 앞섰다. 새 일일드라마 또한 치열한 시청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닐슨' 집계에서는 MBC「인어아가씨」(20.5%,17위)가 KBS 1TV「당신 옆이 좋아」(17.4%,28위)를 앞섰지만 TNS 집계에서는「당신…」(17.9%)이「인어…」(16.1%)보다 시청률이 높게 조사됐다. 한편 방송 초기부터 `선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MBC월화드라마「고백」도 한주전 49위(14%)에서 19위(19.3%)로 무려 30계단이나 껑충 뛰어 올랐다. 5위부터 10위(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까지는 ▲MBC「신비한TV서프라이즈」(23%)▲KBS1TV「새엄마」(22.5%)▲KBS2「일요일은 즐거워」(22.3%)▲KBS2「VJ특공대」(22.3%)▲SBS「그것이 알고 싶다」(21.5%)가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