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오는 16일까지 사흘간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는 특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있으며, 대형 태풍 `할롱(HALONG)'도 북상중이어서 비 피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요망된다. 기상청은 14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5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오겠으며 이번 비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까지 경기 남부와 충청도 북부 지방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10∼3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오전 9시 현재 주요 지역 강수량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 지역이 119.5㎜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평택이 88㎜, 안성 77.5㎜, 안동 44㎜, 상주 43.5㎜, 부산 35㎜, 마산 33.5㎜, 보은 31.5㎜, 서울 10.5㎜ 등이다. 특히 비 구름대가 점차 남하하면서 충청도 남부 지방과 경상북도 지방에도 많은비가 오겠으며, 15일 새벽까지는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 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릴가능성이 있어 농작물 등의 비 피해가 우려된다. 15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북도, 경상북도 지방이30∼60㎜, 많은 곳은 80㎜이상이 되겠고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 제주도, 북한지방은 10∼30㎜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서울과 경기, 강원도, 충청남.북도, 경상북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내려졌으며, 해상에도 강한 바람으로 물결이 높게 일어 남해동부 전해상과 동해 먼바다, 울등도.독도 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게다가 일본 오키나와섬 남남동쪽 약 250㎞부근 해상에서 제7호 태풍 `할롱(HALONG)'이 시속 28㎞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어 오는 15일 새벽에는 제주도와 남해상이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할롱은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1m, 중심기압 950h㎩, 중심반경 약 170㎞이내 풍속이 초속 25m이상, 중심반경 약 400㎞이내 풍속이 초속 15m에 달하는 강한`대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할롱이 15일 새벽께 방향을 북동쪽으로 선회해 일본 오키나와섬 부근에 상륙해 일본 내륙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아직 진로는 유동적인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활성화된 데다 태풍도 북상중이어서 예의주시하고있다"면서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기상정보에 관심을 갖고 농작물이나 주변 시설물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