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사찰체험 기회를 제공했던 '템플 스테이(Temple Stay)' 프로그램이 상설화될 전망이다. 이번 월드컵 기간중 프로그램 참가자는 예상보다 적었지만 외신들과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은데다 오는 10월 아시안게임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월드컵 기간에 템플 스테이를 운영했던 조계사 봉은사 등 33개 사찰은 올 가을 아시안게임 기간에 템플 스테이를 다시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통도사와 범어사 삼광사 등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부산지역 사찰들은 대회 기간중 템플 스테이를 다시 운영키로 했고 나머지 사찰들도 템플 스테이의 상설화에 긍정적 입장이다. 또 예산 수덕사와 강릉 낙산사,서산 부석사 등은 템플 스테이 운영사찰로 추가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계종 포교원의 황찬익 과장은 "각 사찰은 물론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등도 템플 스테이가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고 판단,템플 스테이를 항구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도록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20일부터 40일간 전국 33개 사찰에서 열렸던 월드컵 템플 스테이에는 9백여명의 외국인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참여자 수는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등의 순이며 사찰별로는 전등사 약천사 송광사 통도사 해인사 무각사 등을 찾은 관광객이 많았다. 10억원의 정부 예산과 각 사찰의 자체 비용 등을 들이고 1백86명의 자원봉사자가 발벗고 나선 데 비하면 참가자 수는 매우 적은 편.그러나 반응은 아주 좋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인 캘리 마틴씨(여)는 "오는 10월과 내년 4월에도 다시 방한해 템플 스테이에 참여할 것"이라며 템플 스테이 상설화를 주문했다고 조계종 포교원은 전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템플 스테이 안내 비디오와 CD를 제작,60여곳의 해외 사찰에 배포하기로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