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일하기 싫을 때가 있다. 한 달,아니 1주일이라도 푹 쉬어봤으면 싶은 피로감과 무기력,일한 만큼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는 억울함,언제까지 남이 시키는 일만 해야 할 지 밀려오는 막막함... 그렇다고 당장 직장을 그만둘 수도 없는 형편이다 보니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한다. 이럴 때에는 "무대리가 일하기 싫을 때 읽는 책"(가사마키 가츠토시 지음,양윤옥 옮김,청림출판,1만원)을 읽어보라. 직장인이 일하기 싫어지는 별의별 경우를 70가지로 나눠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때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인생의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목표가 없어 마음이 흔들리거나 인생에 대해 문득 의문이 드는 사람들에게 "큰 꿈을 가져라"고 주문한다. 큰 목표를 가지면 큰 인생이 펼쳐지고 작은 목표를 가지면 작은 인생으로 끝나며,아무런 목표도 없다면 그저 후회만 남는 인생이 된다고 그는 설명한다. 고래를 잡으려면 큰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야지 돛단배를 타고 연안에서 정어리나 잡고 있어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스스로 녹슬고 있다고 느낄 때,열정을 쏟을 수 없을 때,적극성이 부족하고 자신감을 잃었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탈피하라"고 제안한다. 일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녹슬지 않도록 스스로를 항상 반짝반짝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 남에게 자꾸 의지하고 싶어질 땐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 말고 자신의 업무에 보다 엄격해지라고 충고한다. 또 자신감을 잃었을 때에는 스스로 자신감이 있어 보이도록 노력하고 아주 작은 일이라도 남보다 잘하는 것이 없는 지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일이 시시하게 느껴질 때,시키는 일과 능력 이하의 일만 하고 있을 때,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할 때에는 "업무의 질을 높여라"고 한다. 마지못해 소극적으로 하는 일은 속박이지만 적극적으로 열중하는 일은 자유와 행복의 원천이 된다. 따라서 능력 이상의 일에 도전하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변화없는 일상이 가장 참기 어려운 악재다. 스스로 고여 있다는 생각,시간의 노예가 되고 있다는 생각,매너리즘... 이럴 땐 "크게 일하라"고 조언한다. 마음을 크게 먹고 씩씩하게 도전하라,어떤 일이건 스스로 경영자라고 생각하고 처리하라는 말도 덧붙인다. 이밖에도 저자는 여러가지 갈등상황에 대해 대인관계를 좋게 하라,도전정신을 가져라,생각을 바꿔라,힘을 길러라,자신을 이겨내라며 구체적인 대응책을 일러준다. 특히 직장인에게 흡연,과음,과식,운동부족은 건강을 저해하는 "4대악"이라며 "건강은 목숨보다 소중하다"고 강조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