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옷차림이 몰라보게 시원해졌다. 원피스는 이맘때쯤 여성들이 가장 즐겨 입는 아이템 중 하나. 위 아래가 한 장으로 붙어 있고 보기에도 시원할 뿐 아니라 입는 사람도 편하다는 게 원피스의 최대 장점. 한가지 디자인 포인트만으로도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원피스는 여름 패션을 좌우하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더구나 올해는 원피스 하나 정도는 있어야 패션리더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원피스의 인기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올 여름 시즌의 유행 경향을 살펴본다. 여성복 abf.z의 양일지 실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여름 시즌의 효자상품으로 군림했던,발목이 드러나는 짧은 팬츠의 열기가 서서히 식고 있는 반면 원피스는 다시 히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20대 젊은 층에게는 최신 유행에 따라 로맨틱 스타일이 사랑 받는 반면 30~40대 주부와 커리어우먼에게는 H라인의 클래식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 (1) 캐미솔 드레스(Camisole dress) 캐미솔은 원래 엉덩이 정도의 길이에 어깨 끈이 달린 여성용 짧은 속옷을 가리키는 말.어깨 부분은 끈이 달려 있고 가슴을 가릴 정도의 윗부분 라인에서 수평으로 목선을 이루는 원피스를 캐미솔 드레스라고 부른다. 언뜻 보면 속옷을 입은 것처럼 보이는 이 옷이 한여름 거리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가시즌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템.너무 색상이 단조로우면 정말 속옷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무늬가 진하게 들어 갔거나 소재의 질감이 독특한 것으로 고르는 게 좋다. (2) 시스 라인(Sheath Line) 칼집이라는 의미 그대로 몸의 선을 따라 일자로 길게 내려지는 스타일이다. 재클린 케네디가 즐겨 입었다 해서 재키 원피스라는 애칭이 따라 다닌다. 기네스 팰트로,조디 포스터 등 우아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여배우들이 즐기는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매년 여름이면 매장에 나오는 클래식 라인 중 하나지만 올해는 그 디테일이 좀 더 과감해졌다. 몸매가 가늘어 보이도록 목선을 라운드 형태가 아닌 V자로 깊게 판 디자인이 많아진 것이 그 예 중 하나. 가슴 부분이 깊이 패여 가슴 사이의 골짜기가 살짝 드러나는 스타일은 클레비지 룩(Cleavage look)이라고 불린다. 이 옷에는 여러가지 액세서리를 걸치기 보다는 진주 목걸이나 심플한 브로우치 등 한 두가지 소품만을 더하는 것이 좋다. (3) 셔츠 스타일 단정하게 칼라가 달린 셔츠를 아래로 길게 늘인 듯한 셔츠 스타일도 베스트 셀러 대열에 합류했다. 겨드랑이부터 종아리 부분까지 직선으로 쭉 내려가는 H라인은 몸매 보완효과가 있어 누구에게나 환영 받는다. 옷감은 마 소재나 마 혼방 소재로 자연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살린 제품을 선택한다. 자칫 밋밋하고 둔해 보일 수 있으므로 허리에 벨트를 둘러 실루엣에 변화를 주도록 한다. 이밖에 화려하고 사랑스러운 플라워프린트와 소녀적인 이미지의 플리츠 원피스도 초강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설현정 객원기자 hjsol1024@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