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출판금고(이하 출판금고)가 최근 15년 전통의 서평지 『출판저널』의 발행을 사단법인 한국출판문화협회(이하 출판협회)로 넘기기로 한 것과 관련, 민음사 박맹호 대표 등 10개 단행본 출판사 대표들은17일 성명을 내 발행주체 이관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경영악화라는 표면적인 이유만으로 15년 동안 사회적 구실을훌륭하게 맡아온 『출판저널』에 대해 일방적으로 발행주체와 성격을 변경하는 일은창간 목적과 의지를 포기하는 일"이라며 "『출판저널』 발행은 공익기관인 출판금고의 사업중에서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발행주체가 이익단체인 출판협회로 옮겨가는 것은 『출판저널』이(출판)협회의 기관지나 신간목록지로 전락할 개연성을 충분히 가질 뿐 아니라 (출판)협회의 이해관계나 재정상태에 의해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게 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출판금고는 이달초 이사회에서 재정악화를 이유로 오는 20일 통권 제326호발간과 함께 『출판저널』을 3개월간 휴간한 후 발행주체를 출판협회에 이관하기로결정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