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월드컵 축구대회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면서 관광지인 신라고도 경북 경주의 사적지 등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주시에 따르면 월드컵이 열리면서 대구, 부산, 울산 등 인근 대도시로 관광객이 몰려 5월말부터 지금까지 경주시내 대릉원과 안압지, 첨성대 등 사적지를 찾은 관람객이 하루 평균 9천여명으로 지난 3-4월의 하루 평균 1만3천여명에 비해 30.8% 감소했다.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고분공원인 대릉원의 경우 4월말 하루 평균 6천500여명이찾았으나 최근에는 4천500명으로 2천여명이나 줄어들었다. 보문관광단지의 경우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2만1천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나이달들어 하루 1만2천-3천명에 그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도 지난달 하루 5천800여명이 관람했으나 6월에는 하루 5천명 선으로 감소했다. 경주지역 여행사들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월드컵 이후로 관광을 미루고 있어 사적지 등의 이용객이 줄어들었다"며 "7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돼야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월드컵이 시작돼 국가대표팀의 선전과 유명선수들의 묘기를보기 위해 경기가 열리는 곳에 관람객이 몰려 예년에 비해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