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 개최를 기념해 한국의 일본학 전공교수와 일본의 인물화 거장이 공동화문집(畵文集)을 발간했다. 31일 신라대에 따르면 신라대 일본학과 최광준 교수와 일본 인문화 거장 스즈키야스마사 화백이 일본 최고(最古) 시가집(詩歌集)인 만엽집(萬葉集)에 수록된 한국계 인물을 골라 해당 인물의 인물화와 설명을 곁들인 화문집을 냈다. `봉오리(부제-만엽집에 보여지는 한국계 도래인)'란 제목의 이 화문집엔 유학자로 일본에 학문을 전수한 왕인 박사를 비롯해 백제계 여류가인 누카다 노오키미, 백제계 왕족인 이쿠사 노오키미 등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고대한국문화의 진수를일본에 전수, 발흥시킨 50인의 인물이 실려 있다. 스즈키 화백은 자신도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난 백제계 도래인의 44대손. 이번 두 교수의 화문집은 한.일 월드컵 개최를 기념해 한.일 고대문화교류사의실체를 규명하고, 상호이해의 폭을 넓혀보자는 취지에서 발간됐다. 두 교수는 오는 3일 신라대 미술관 갤러리에서의 전시회를 시작으로 월드컵 기간에 부산.제주.대전.부여.춘천을 돌며 전시회를 가진 뒤 일본 순회전시회, 독일과미국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