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무가신문그룹메트로 인터내셔널이 국내에 상륙한다. 메트로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합작법인 메트로서울홀딩스를 설립하고 월드컵 개막일인 31일 창간호를 내놓을 계획이다. 메트로 인터내셔널은 정기간행물법상 해외자본의 지분 제한 규정에 따라 29.99%를 출자했으며 국내 여러 업체들이 콘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199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첫선을 보인 무료 일간지 메트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핀란드 헬싱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필라델피아ㆍ보스톤, 이탈리아 로마, 캐나다 토론토ㆍ몬트리올, 덴마크 코펜하겐,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ㆍ마르세유 등 15개국 23개 도시에서 발간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4월 15일 창간호를 낸 홍콩에 이어 서울이 두번째다. 대한매일이 인쇄를 대행할 메트로 서울판은 출근길인 오전 7시대에 30분간 지하철 역세권에서 무료배포되는데 수입은 전액 광고로 충당된다. 기사와 광고의 비율은60 대 40으로 기존 종합일간지와 별 차이가 없다. 발행면수는 타블로이드판 24∼32면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발간된다. 메트로는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기사와 사진 및 그래픽, 그리고 연합뉴스 기사를 적절히 활용해 지면을 꾸미는 동시에 20명 가량의 자체 기자들이 화제나이슈에 따라 집중 취재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경제와 문화일보 사장을 지낸 이규행씨가 사장으로 영입됐고 세계일보 종합편집부장 출신의 강세훈씨가 편집국장을 맡았다. 현재 50% 정도의 인력을 확보한 상태로 경력기자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메트로서울홀딩스는 이미 외국에서 수익모델이 검증됐고 특유의 노하우를 갖고있는데다가 우리나라의 지하철 유동인구가 800만명으로 세계 2위여서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창간 초기부터 40만부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부산을 비롯한 몇개 도시에배포망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문업계 일각에서는 메트로의 등장으로 기존의 신문 가판시장 판도가 재편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등지에서는 출판노조나 기존 신문과 마찰을빚기도 했다. 박상인 홍보실장은 "기존 신문의 가두판매 시간과 지역이 겹치지 않아 마찰의소지가 적을 뿐 아니라 간결한 문장과 핵심적인 내용을 무기로 신문을 사보지 않는20대와 30대 초반의 독자들을 겨냥하기 때문에 신문 독자를 늘리는 긍정적 효과도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