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새로운 미학과 기술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2002)가 오는 26일 개막돼 5월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시내 4개 상영관 등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는 ▲메인 프로그램(아시아 독립영화 포럼. 디지털) ▲섹션 2002 (애니메이션 비엔날레. 어린이 영화궁전) ▲특별기획 프로그램 (디지털 삼인 삼색, 축구와 영화) 등 크게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개막작은 `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룬 `KT'. 일본의 사카모토 준지(Sakamoto Junji.일본)가 메가폰을 잡은 한일합작영화로올해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된 바 있다. 30개국 271편의 영화를 선보이는 이번 영화제의 화두는 `전쟁'으로 지난해 9.11뉴욕 테러를 비롯한 국지, 국제적 전쟁이 끊이지 않는 최근의 상황에 맞췄다. 이에 따라 아시아 독립 영화 포럼에서 `특별상영-전쟁과 영화'를 주제로 7편이상영되며 한국 영화 회고전(상흔과 기억-한국 전쟁과 한국 영화의 모더니티), 디지털 3인3색(전쟁 그 이후), 애니메이션(전쟁과 애니메이션), 특별 기획 국제 학술 심포지엄(전쟁과 영화-전쟁 기계의 눈, 카메라의 눈) 등 5개 부문에서 영화와 전쟁을이야기한다. 즉, 인간의 삶에 끊임없이 상처를 안긴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헝가리 등 각국의 전쟁을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코드로 보여준다. 또 올 전주영화제는 애니메이션 대축제라 불러도 좋을 만큼 출품된 전체 271편가운데 101편이나 되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가족단위 관람객을 손짓한다. 이와 함께 2002 월드컵 축구대회에 맞춰 영국 영화 `그들만의 리그' 등 축구를소재로 한 영화 8편도 준비돼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다. 이밖에 전쟁을 도구의 `눈'으로 수렴해온 영화의 시각을 다룬 국제 학술심포지엄과 유명 영화배우와 감독들을 만나는 관객과 대화, 영화제를 축하하는 광대들의 창작 판소리 공연 등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등에서 펼쳐진다. 관람료는 개. 폐막작 및 일반 상영작은 모두 5천원이며 단편을 포함해 영화를 밤새 상영하는 `전주 불면의 밤'은 1만원이다. 문의는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 ☎ 063-288-5433, 서울 사무국 ☎02-312-0562. (전주=연합뉴스) 홍인철기자 ic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