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제11대 종정인 법전(法傳.77)스님 추대법회가 전국 본.말사 주지와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명종(鳴鐘)과 삼귀의례(三歸儀禮) 합장 등 전통 불교의식에 따라 진행된 법회에서 원로회의 종산 수석부의장은 추대사를 통해 "종정 스님 추대는 이천만 불자, 나아가 시방세계 유정무정 만물들의 추대"라며 "위대한 수행자를 종정으로 모시는 이자리가 수행과 깨달음, 종단화합의 법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정대 스님도 봉행사에서 "새 종정예하를 모시고 과거 종단의 혼돈을 말끔히 일소, 종도의 화합 속에 종단 안팎의 대작불사와 국가대사를 원만성취해 나가는 데 원력을 결집하자"고 당부했다.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이 보내온 축하메시지를 대신 읽었다. 법전 새 종정은 "봄마다 피는 꽃은 성불의 소식이라..일체만유가 낱낱이 부처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어를 내렸다. 이날 추대식은 인터넷(www.buddhism.or.kr)으로생중계됐다. 전남 함평 출신인 법전 스님은 작고한 성철 스님의 법제자로 평생을 제방선원에서 선수행한 불교계의 대표적 선승이다. 종회 의장과 총무원장, 원로회의 의장 등을지냈으며 최대 가람인 해인총림을 이끌어왔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