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숭동에 위치한 "월드 빌리지(world village;지구촌)"은 말그대로 세계각국의 진귀한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퓨전 레스토랑이다. 이 곳에서 먹어볼 수 있는 음식종류만 해도 한국음식은 물론 일본 베트남 멕시코 말레이시아 헝가리등 줄잡아 20여가지가 넘는다. 식사와 함께 코로나(맥시코) 칭따오(중국) KGB 보드카(뉴질랜드) 레페 브라운(벨기에) 벡스 다크(독일)등 세계 각 지역의 맥주도 함께 맛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월드 빌리지를 찾는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베트남의 전통요리인 "짜저". "짜저"는 반다넴이라는 매우 얇은 밀가루피에 돼지고기 당면 버섯 고추 당근등을 넣어 튀긴 롤구이요리로 우리나라로 치면 만두와 비슷하다. 갖은 양념과 함께 버무려진 반다넴의 바싹바싹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짜저"에 곁들여 찍어 먹는 소스맛도 별미다. 당근에 마늘 고추등을 섞어 월드빌리지에서 자체 개발한 것인데 새콤하면서도 톡쏘는 뒷맛이 깔끔해 "짜저"에서 나기 쉬운 기름기를 중화시켜 준다. 가격도 1만2천원으로 외국요리치고는 부담없는 수준이라 최근들어 특히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멕시코 요리인 "타코"도 인기있는 음식이다. 닭고기와 감자 피망 양파등을 살짝 구운 또르띠아(밀가루피의 일종)에 싸서 먹는 것으로 몇개만 먹어도 속이 든든해 진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찜닭과 헝가리 치즈포크도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단골메뉴다. 월드빌리지는 세계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외에 실내 한켠에 드럼 기타등 다양한 악기를 비치,음악에 조예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즉석에서 연주와 노래도 즐길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월드빌리지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라틴댄스 강습도 함께 받을 수 있다. (02)765-794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