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생태도시 '꾸리찌바'는 더이상 낯선 도시가 아니다. 브라질의 작은 도시 꾸리찌바가 최근 몇 년 사이 주목받는 도시로 자리한 데는박용남(48.대전의제21 사무처장)씨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이는 지난 2000년 박씨가 저술한 (이후 펴냄)가 남미의 한작은 도시를 논쟁의 한가운데로 끄집어 낸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나 환경단체, 대학교수, 시민운동가, 언론사등에서 앞다퉈 '꾸리찌바'를 방문하고 학술적인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등 꾸리찌바 열풍이 전국을 휩쓸었다. 박씨가 최근 2년만에 다시 개정 증보판을 내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씨는 서문에서 "일부 사람들의 경우는 꾸리찌바에서 정말 배워야 할 것, 즉꾸리찌바시의 도시관리 철학과 행정원칙은 배우지 않고 단순히 꾸리찌바에서 진행중인 프로그램을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서 적용하기 어렵다는 논리를 펴거나 맹목적인비판을 일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막연한 비판이나 짧은 일정의 현지 방문으로 꾸리찌바가 보여주는 '자연적 자본주의'의 진수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97년 첫 방문 이후 지난 4년간새롭게 실험 중인 내용을 추가로 소개하고 초판에서 누락되거나 미흡했던 부분을 대폭 수정 보완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에도 11일간의 일정으로 꾸리찌바를 다녀왔다. 이에 따라 증보판에서 '도시벽화 이야기'와 '지속가능한 풍요의 실현'이라는 항목이 추가되고 일부 내용을 수정 보완해 70쪽 분량이 늘어났으며 컬러 사진 등 관련자료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303쪽 1만5천원)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