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대주교는 25일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부활은 켤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바닥까지 내려가는 희생 속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하느님의 뜻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다짐 속에서, 평화에 대한 무한한 갈망 속에서, 이웃에 대한 사랑 속에서 어렵게 피어나는 꽃"이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층에게서 부정부패가 발견되고 세계 도처에 테러와 전쟁이 끊이지 않아 죄없는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있지만 우리는 무기력하게 이 세상의 폭력과 불의를 바라보고 있다"며 "그리스도인은 우리 주변에서 위세를 떨치는 죽음과 절망에 맞서 얼마나 용감한 행동을 했는지 자문해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