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호승(52)씨가 '어른이 읽는 동시집'「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열림원)를 냈다. 시인은 84편의 시에서 동심과 순수의 언어로써 해맑은 상상력을 펼치며 매몰찬 현실로부터 상처받은 어른들을 위로한다. 비오는 날에는 빗방울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눈오는 날에는 눈송이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눈비 그치면 햇살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 전문). 시인은 서문에서 "시집을 읽으며 잠시 엄마 품에 안겨 잠들 것"을 권했다. 그러면 "그동안 참았던 서러움의 눈물이 다 녹아내리고 세상을 살아갈 힘과 사랑을 다시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2쪽. 5천500원.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