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욕실공간은 내부가 더욱 커지고 밝아지는 경향을 보이는게 특징이다. 욕실의 기능이 단순히 생리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심신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최신 인테리어 트랜드가 집약된 신규분양 견본주택에서 이같은 경향이 확연히 드러난다. 기존 주택 욕실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LG데코빌의 범승규 수석 디자이너가 추천하는 "산뜻한 욕실 인테리어"를 살펴보고 욕실 업그레이드에 도전해보자. 욕실 타일=거실 침실 등의 분위기를 좌우하는게 벽지라면 욕실은 타일이다. 색깔 형태에 따라 분위기가 전혀 달라진다. 욕실의 경우 바닥 벽면 천장 등에 각기 다른 타일을 쓰면 좁고 조잡한 느낌을 주기쉽다. 그래서 요즘엔 대부분 한가지 스타일로 통일시켜 꾸민다. 크기도 소형보다 대형이 많이 쓰이고 광택이 없는 스타일이 사용된다. 색상은 좁은 공간도 넓게 보이게 하는 흰색이 단연 우세하다. 여러 색깔의 조각타일로 장식성을 강조하는 유럽풍 모자이크 타일도 인기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분위기를 낼 수 있기때문이다. 세면기=세면대에서부터 변기까지 연결되는 카운터 타입은 이제 진부한 스타일이 됐다. 도기나 스틸,유리 등의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진 세면대들이 많이 쓰인다. 최근에 각광받는 패드 스타일 외에 유리볼이나 대야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의 세면대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전체 분위기에 따라 맞추면 된다. 욕조.샤워부스=샤워가 생활화되면서 최근에는 욕조대신 샤워부스를 설치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샤워부스와 욕조의 설치 비율이 요즘엔 6대 4정도로 역전됐다. 샤워부스는 욕조에 비해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때문에 좁은 공간에 유용하다. 욕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대형화된 욕조나 인조 대리석 등 고급 재질이 유행이다. 특히 월풀과 같이 다양한 기능을 첨가한 기능성 욕조들이 인기다. 수납장=플라스틱의 정형화된 수납장은 사라지고 요즘은 넓고 깊은 수납장이 많이 사용된다. 자주 쓰는 도구외에는 모두 감춰서 욕실을 넓게 보이도록 하기때문이다. 전면에 유리를 붙여 대형화한 수납장이 특히 인기다. 장식성을 강조하고 싶다면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콘솔스타일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최근 욕실상품=인테리어 전문업체이나 욕실용품업체들은 최근 욕실을 통일감 있게 연출할 수 있는 패키지상품을 내놓고 있다. 인테리어전문업체를 찾으면 세면기 샤워부스 양변기 수납장 등 7~8개 품목을 묶어서 만든 몇가지 스타일의 패키지 상품을 만날수 있다. 소비자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골라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용품별로 골라야하는 부담을 줄였다. 가격은 1백5만~3백20만원선.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도움말 : LG데코빌 (02)3489-7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