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미국시민권 취득과 함께 병역면제 파문을 일으켰던 인기가수 유승준(26)을 하나로통신의 광고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하나로통신은 5일 유승준이 출연한 자사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광고를 계약종료시점인 5월까지 방영하지 않는 동시에 향후에도 연장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은 유승준을 모델로 촬영한 후속 광고를 무명모델이 출연한 광고로 대체하는 등 자사 브랜드이미지에서 유승준을 분리하는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하나로통신은 "5월까지 모델로 기용키로 하고 계약금을 전액 지불했지만 사회통념상 유승준을 도저히 광고모델로 출연시킬 수 없다고 결정했다"며 "모델기용 중단과 관련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99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유승준을 광고모델로 기용해오면서 나름대로 브랜드이미지 정립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유승준은 과거 수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당히 군에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연초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을 면제받으면서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