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씨가 이끄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경남 통영시민문화회관과 1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000년 5월부터 정씨가 음악감독직을 맡고 있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은 1976년 프랑스 국립 고음악 관현악단 등 몇몇 작은 악단을 흡수 통합해 창단됐다. 이 악단은 창단 이후 매 시즌 1백곡 이상의 레퍼터리를 소화하고 있다. 자매 악단격인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가 고전 및 낭만파 위주의 전통 레퍼터리에 주력하는 반면 라디오 프랑스 필은 20세기 현대음악과 제3세계 창작곡들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내한무대에서는 최근 롱 티보 콩쿠르 우승으로 화제를 모았던 임동혁 군과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한 백혜선씨 등 화제의 피아니스트 2명이 각각 통영과 서울 공연의 협연자로 출연한다. 임군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마단조 작품 11'을,백씨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 사장조 작품 58'을 각각 협연할 예정이다. 이밖에 윤이상의 '예악',드뷔시의 '관현악을 위한 3개의 교향적 소묘 바다',라벨의 '관현악을 위한 무용시 라 발스' 등도 연주된다. (02)518-7343 유재혁 기자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