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송윤아(29)가 5개월 만에 고아 출신 대학생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송윤아는 오는 27일부터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선물'(극본 박후정.연출 이승렬, 수.목 오후 9시55분)에서 양아버지와 함께 사는 건축학과 대학생 '혜진'역을 연기한다. 혜진은 고아원 집사였던 양아버지 성재를 도우며 성재가 입양한 다른 여섯 명의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혜진'은 경제적으로는 부족해도 마음만은 풍성한 집안에서 여섯 명의 동생을 거느리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이에요. 이처럼 밝은 성격을 가진 혜진은 힘든 일이 발생해도 밝은 얼굴로 하나하나 풀어나갑니다" 극 중 성격상 외모에는 전혀 신경을 안쓰는 혜진역을 맡은 송윤아는 이런 면을 표현하기 위해 바람에 날린 듯한 헤어스타일에 편안한 캐주얼 복장으로 등장한다. 지난해 MBC 드라마 '호텔리어'와 '반달곰 내 사랑'에서 보여준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집안 일과 공부에 바쁜 혜진에게 어울리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신경쓴 거예요. 머리도 미장원에서 손질 많이 했는데 전혀 안 그런 것처럼 보이죠" 송윤아는 드라마 선택에서 흥행성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할 정도로 솔직한 편이다. 이런 꾸밈없는 성격은 이 드라마의 소재인 입양에 대한 그녀의 솔직한 답변에서도 느껴졌다. "한국 사람들이 입양을 기피하고 이 때문에 발생하는 '고아수출'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저도 심정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입양아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해요"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