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의 시즌이다. 지난주 성황리에 열렸던 디자이너 노승은,앤디 앤 뎁,디자이너 이광희와 샤넬의 2002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코 앞으로 다가온 봄철 패션리더들의 옷차림을 미리 엿본다. 전체적으로 여체의 곡선을 부드럽게 드러내는 "사랑스러운 도발"이 두드러졌다. #디자이너 노승은-"4월의 시(april's poetry)" 디자이너 지춘희씨의 딸로서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노승은씨는 "4월의 시"라는 주제로 컬렉션을 열었다. 주색조는 화이트,베이지,블랙,핑크,옐로. 튤,시폰,실크,울등 날아갈 듯 가벼운 소재로 만든 미니 원피스와 이브닝 드레스 등이 마치 민들레 홀씨처럼 하늘거리는 실루엣을 표현해냈다. #앤디 앤 뎁(ANDY&DEBB)-"신의 선상여행"(The Divine Cruiser) 디자이너 부부인 김석원 윤원정씨가 99년 런칭한 "앤디 앤 뎁"은 뉴요커 스타일의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앤디&뎁의 메인 컬러인 블랙과 화이트를 기본으로 하되 봄의 느낌을 불어넣는 옐로와 그린이 포인트 색상으로 쓰였다. 몸의 곡선을 부드럽게 드러내는 니트가 눈에 띄었고 섹시한 핫팬츠를 흘러내리는 듯한 니트 상의로 감싼 여유로운 스타일이 선보였다. #디자이너 이광희-바람:새롭게 태어나는 나 클래식한 재킷에 비대칭 라인의 스커트를 어울린 모던 클래식. 로맨틱한 러플 블라우스에 짚시풍 시폰 스커트등 우아하면서도 로맨틱한 옷들이 선보였다. 아이보리 핑크 바이올렛 화이트&블랙이 주조. 에스닉한 프린트,아프리카풍의 기하학적 프린트,화려한 꽃무늬가 두드러졌다. 다양한 러플,정교한 비딩등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맞춤복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평. #샤넬-뉴 다이내믹,뉴 실루엣,뉴 로맨스,뉴 애티튜드 롱재킷에 맨다리,시폰소재의 이브닝 드레스에 두꺼운 가죽벨트. 샤넬의 기성복쇼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이 선보였다. 엉덩이 아래까지 내려오는 "터널재킷"에 맨다리를 드러낸 파격적인 수트는 특히 눈길을 끌었다. 드레스는 시폰과 오간자,지갈린등 하늘거리는 소재로 여체를 감싸거나 드러내며 절제된 섹시함을 표현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