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소설 「오페라의 유령」이 또 나왔다. 지난달 문공사에서 나온 아동판 「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은행나무아이들이 낸아동판은 역시 어린이 수준에 맞춰 원작의 뼈대를 남긴 채 내용을 간략화한 것. 또 어린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구어체로 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동화작가 우현옥이 동화로 재구성했고 광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김백송이 삽화를 그려넣었다. 파리 오페라극장을 배경으로, 천재적 음악재능을 가졌지만 흉측한 외모와 뒤틀린 심성을 지닌 '오페라의 유령' 에릭과, 에릭이 사랑하는 오페라 가수 크리스틴 다에, 그리고 역시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로써 「오페라의 유령」은 문학세계사, 문학동네, 예담출판사에서 나온 3편의 원작 번역본과 문공사, 은행나무아이들에서 나온 2편의 아동판 등 모두 5종이 나오게 됐다. 192쪽. 6천800원.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