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나라에서 출간된 도서중 가장 발행부수가 많이 늘어난 책은 학습참고서로 전년보다 32.6%가 늘어났다. 반면, 예술과 역사는 발행부수가 대폭 줄어 입시난과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가운데 입시 위주의 왜곡된 교육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9일 발표한 ''2001년 출판통계''에 따르면 학습참고서는 지난해 2천41만9천여권이 발간돼 전년보다 32.6% 증가했다. 학습참고서 다음으로는 어학 분야 도서가 22.7% 늘어났고, 순수과학(12.8%), 아동(10.2%) 순이었다. 발행부수가 많기로는 만화가 으뜸으로 4천215만여권이 발행됐으며, 만화와 학습참고서를 합치면 전체 발행 부수의 53.5%를 차지한다. 발행종수는 총 3만4천279종으로 지난해보다 1.9% 줄었으며, 전체 발행 부수는 3.7% 늘어났다. 종수 기준으로는 아동 분야 도서가 전년보다 17% 증가하고 어학이 7.7% 늘어났을 뿐, 다른 모든 분야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예술이 19.3%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기술과학(13.5%), 철학(12.1%), 종교(8.8%) 순이었다. 책 한 권당 평균 면수는 250쪽으로 전년에 비해 10% 가까이 감소, 책이 점점 얇아지고 있으며 도서 평균 정가는 1만351원으로 전년보다 8.1% 인상됐다. 전국의 출판사 수는 지난해 9월말 현재 1만6천801개로 전년보다 4.6%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형근 기자 happy@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