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클라크의 와인 이야기」(푸른길刊)는 와인을 만드는 포도의 품종 및 생산지에서부터 와인을 즐기는 방법에 이르기까지를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 책이다. 오즈 클라크는 영국의 유명 와인 감식가. 세계 각지의 와인 생산지와 회사, 전문 용어, 가격 등 세세한 정보를 실어놓아와인에 대한 상식을 풍부하게 해준다. 예를 들면, 쇠고기나 양고기 구이는 과일향이 풍부한 레드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고, 담백하게 조리한 생선류는 화이트 와인과 어울리는 것은 이미 상식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와인을 꼭 요리와 맞추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갖지 않아도 된다. 와인의 종류에 따라서는 모든 요리에 다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보르도 지방의 와인은 대부분 ''샤토 XXX''라고 불려 뭔가 대단한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단일 와인공장의 직영 포도원을 뜻하거나 단지 브랜드명인 경우가 많다. 세계 각지의 포도 산지와 지역별 와인의 특성도 잘 정리돼 있는데, ''주목할 빈티지''와 ''피해야 할 빈티지'' 같은 정보도 실려 있다. 144쪽. 2만3천원. (서울=연합뉴스) 김형근 기자 happy@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