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음악과 춤을 소재로 젊은 세대만의 꿈과 사랑을 그린 힙합 뮤지컬 「춤추는 새벽」이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대학로 인켈아트홀 1관에서 공연된다. 극단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창단 공연으로 준비한 이 작품은 젊은이들의 대표적 문화코드로 자리잡은 힙합을 뮤지컬과 접목시켰다. 주인공은 19세의 태수. 항상 1등만을 하도록 교육 받아온 태수가 댄서가 되겠다는 결심을 밝히면서 갈등이 불거진다. 부모의 반대에 부딪힌 태수는 집을 나와 춤 동료이자 애인인 미연과 동거를 시작하지만, 이때문에 어머니가 쓰러지고 태수는 매일 새벽 교회에 나가 자신의 '언어'인 춤으로 어머니의 쾌유를 비는 100일 기도를 하게 된다. 공연기획사 파란의 대표 겸 극단 대표로 「어미의 노래」를 통해 옥랑희곡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성수가 극작.연출하고 배석우 김진이 임소영 이종기 표인철 성윤모 임은정 박지향 등이 출연한다. 작곡은 강규영. 김 연출자는 '힙합 문화와 교회, 춤과 노래로 자신을 표현하는 십대와 그런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 등의 대립구도를 통해 '사랑은 서로의 말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 30분.7시 30분(월요일 공연 없음). ☎ 766-2124.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