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대주교는 1일 올해 예정된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등에서 공정한 투표와 투표결과에의 승복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최근 평화방송과 평화신문, 가톨릭신문과 공동 실시한 신년대담을 통해 "신자 여러분은 올해 선거에 편파적으로 임하지 말고 공정하게 투표해달라"며 "특히 선거가 과열될 경우 투표결과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이 있는 만큼 결과에 승복해달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정치인들을 향해 "지도자는 백성을 위해 사는 사람이지 자기 개인이나 가족을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다"며 "정치 지도자는 개인이 아닌 백성의 지도자임을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빈부차가 갈등의 원인이며 작은 단위든 큰 단위든 '분배정의'가 평화의 요체"라며 "국민들이 세금 때문에 불평하는 것은 불공평 때문이며 위화감이 심해지면 국민 사이가 벌어지고 사회안정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정 대주교는 남북교류와 관련,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쪽도 있고, 북한의 체제가 바뀌기 전까지는 지원이 소용없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다"며 "교회는 '중용'을 지키며 인도주의 입장에서 북녘동포 돕기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