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도원 < 삼성테스코 상무 > 라면 한 그릇에 든든해 지는 곳이 있다. 라면이라면 화학조미료로 잔뜩 맛을 낸 인스턴트식품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겠지만 질좋은 돼지고기로 한껏 우려낸 국물에 쫄깃한 면발과 온갖 야채가 듬뿍 들어간 라면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회사 뒤 좁은 골목에 위치한 이께야는 바로 이러한 라면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한겨울 이께야에서 푸짐한 라면 한 그릇을 비운 후에 느껴지는 뱃속 가득한 포만감과 입안에 맴도는 담백함은 남은 하루를 거뜬히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라면외에도 다양한 일본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매운 연기 가득한 숯불갈비 집도 회식장소로는 그만이지만 아기자기하고 맛깔스러운 일본요리를 안주로 따뜻한 정종을 주고 받는 것도 팀원간 애틋한(?) 정을 나누기에는 최고다. 다른 일식집에 비해 값도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