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이미지를 작가들이 그림으로 형상화한 제15회 "시가 있는 그림전"이 21일부터 서울 청담동 서림화랑에서 개최된다. 올해 시화전은 미당(未堂)서정주(1915-2000)의 1주기 추모전을 주제로 강우문 김영재 이만익 오수환 오승윤 이중희 박철 윤장렬 김광문 김일해 장리규 이희중 등 12명의 작품 20점이 전시된다. 강우문 화백은 미당을 추모하며 다시 그린 "무등을 보며"와 미당의 마지막 작품인 "겨울 어느날의 늙은 아내와 나"를 주제로 서정이 넘치는 작품을 출품했다. 이만익씨와 오승윤씨는 미당의 대표작중 하나인 "국화옆에서"를,오수환씨는 "곡(曲)"과 "사경(四更)"을 소재로 한 추상작품을 각각 출품했다. 토속적인 무속과 만다라의 작가인 이중희씨는 "문 열어라 정도령아"와 "국화옆에서"를 내놨다. 김일해씨는 "선운사 동구"의 만발한 동백을 한 송이로 상징화 했다. 이밖에 초록색의 귀재로 불리는 장리규씨는 "푸르른 날"을 통해 초록을 통한 눈부신 자연을 담아냈다. 출품작들은 3호크기에서 50호까지 소품들이다. 30일까지. (02)514-3377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