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개신교 윤리가 튼튼한 경제를 낳는다" 두레마을 대표인 김진홍 목사(두레교회)는 최근 펴낸 저서 '성경의 경제와 경영'(두레시대,1만3천원)에서 이렇게 주장한다. 막스 베버의 지적대로 자본주의는 개신교 윤리가 낳은 자식과 같은데 한국은 자본주의만 받아들이고 그 부모격인 개신교 윤리는 외면했다는 것.때문에 한국 자본주의는 혼을 잃은 몸,즉 천민자본주의가 됐으며 이를 고쳐야 할 사명이 한국교회에 있다는 설명이다. 김 목사는 "신·구약에 경제와 경영에 대해 언급한 구절이 무려 1만5천6백 군데나 된다"며 "성경은 탁월한 경제 교과서요 경영교본"이라고 강조한다. 영적인 경제,영적인 경영을 성경에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특히 성경의 청부(淸富)사상에 주목한다. 세상의 모든 물질은 소유주인 하나님이 사람에게 맡긴 것이므로 이를 잘 관리할 책임이 사람에게 있다는 것. 따라서 사람은 부지런하고 정직하게 일해서 재물을 모으되 옳게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천민자본주의에는 이런 정신이 결여돼 있으며 정경유착과 빈부격차 도덕성의 타락만 만연하다고 김 목사는 진단한다. 따라서 성경적인 경제원리로 미래를 여는 것이 기독교인들의 지상과제라고 주장한다. 김 목사는 "경제적인 평등과 정치적 자유가 어우러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성경적 경제·경영의 목표"라고 결론짓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