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극장 '크리스마스에게 보내는 편지'(MBC 오후 9시55분)=고아소년 태영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고아원 앞에 홀로 남겨진 채 하염없이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상희를 만난다. 어린시절 연탄가스에 중독돼 약간 어리숙한 상희이지만 태영은 티없이 맑고 착한 상희가 사랑스럽기만 하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태영과 상희는 허름한 월셋집에서 결혼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던 태영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영상기록 병원 24시(KBS1 밤 12시20분)='아가들의 전쟁'.23주 이전에 태어난 신생아는 거의 1백% 사망한다. 그리고 임신 26주 이전에 태어난 1㎏이 채 못되는 신생아들의 사망 가능성은 약 75%라고 한다. 25%라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삶과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신생아 중환자실(NICU)의 아기들.엄마의 따뜻한 품에 안기지도 못한 채 차가운 인큐베이터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겨야 하는 아기들의 전쟁을 살펴본다. □남자의 향기(SBS 밤 12시55분)=10살이 된 혁수의 집에 6살 된 은혜가 찾아오면서 그들은 오누이처럼 지낸다. 대학입시날 강간당한 은혜를 보고 분노에 눈이 먼 혁수는 범인들을 찾아가 사고를 내고 철창 신세를 진다. 출감한 혁수는 은혜와 함께 서울로 올라온다. 혁수는 깡패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은혜는 평범한 대학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은혜는 국회의원의 아들인 철민의 청혼을 받게 된다. □책과 함께 하는 세상(EBS 오후 8시30분)=18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풍자작가 조나단 스위프트의 대표작 '걸리버 여행기'.원래 소인국,거인국,하늘을 나는 섬나라,말(馬)나라 등 4부작으로 구성돼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소인국과 거인국의 이야기만 알려져 아동물로 인기를 끌었다. 인간의 본성과 우리가 발전이라 부르는 문명에 대한 성찰을 다룬 '걸리버 여행기'의 무삭제 완역판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