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경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백작 저택에 모인 귀족들은 고대 그리스극을 부활시키고 싶어했다. 고대 그리스극의 대사가 노래로불렸을 것이라고 오해한 이들은 음악극 「다프네」를 제작, 무대에 올렸다. 오해에의해 탄생한 이 음악극이 바로 19세기 대중문화의 총아가 된 오페라의 효시였다. 해냄출판사가 발행하는 '클라시커 50' 시리즈 가운데 「오페라」는 오페라 입문자에서 애호가에 이르기까지 오페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로 400여년 오페라사상 걸작 50편을 선정, 소개하고 있다. 「마술피리」「라 트라비아타」「리골레토」「라 보엠」「아이다」「카르멘」등 정통 오페라뿐 아니라 「록키 호러 쇼」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같은 뮤지컬 성격이 강한 작품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각 작품의 줄거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과 스토리 사이의 긴밀한 연관구조, 작품이 태어난 역사적 배경과 작품의 한 장면, 그리고 작품감상의 포인트와 기본 용어 등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깊이 있는 감상에 도움이 되게 했다. 책의 구성은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 '한 쌍의 남녀' '꿈과 악몽' 등 4개주제별로 묶어 소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권말부록에는 작품구성과 원작어, 작품 속 배경과 등장인물, 작곡가 등 작품별 세부 정보를 실었다. 저자는 독일 출신으로 함부르크 국립오페라극장, 잘츠부르크 문화축제,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음악페스티벌의 수석 드라마투르크로 활동한 볼프강 빌라셰크. 이재황.박준용이 공역했다. 324쪽. 1만5천원.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